상단영역

본문영역

[CEO 뷰]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문화 영역 넘어 경제 혁신 이끈다

[CEO 뷰]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문화 영역 넘어 경제 혁신 이끈다

  • 기자명 황초롱 기자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SG경영 강화로 콘텐츠산업 지속가능 성장 도모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ㅣ 한국콘텐츠진흥원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ㅣ 한국콘텐츠진흥원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원장이 취임한 지 약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조현래 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내 콘텐츠, 예술, 관광, 소통 등 전 분야에서 정책 경험을 쌓은 문화행정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런 조 원장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한 것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과 ESG경영이다.

조 원장은 2021년 9월 3일 콘진원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별도 취임식 없이 각 부서를 찾아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당시 조 원장은 직원들에게 "콘진원은 콘텐츠 산업 진흥을 이끄는 핵심기관"이라며 "콘텐츠 산업 환경에서 산업계, 지역 진흥기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급변하는 콘텐츠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기관과 임직원의 역량 강화에도 노력해야 한다"면서 "또한 ESG경영 확립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 유관기관과의 협업… 콘텐츠 산업 성장 밑거름

ㅣ 한국콘텐츠진흥원

콘진원은 국내 콘텐츠산업 역량과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롯데마트, 카카오, 에쓰오일 등 민간기업과 적극 협력에 나섰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콘텐츠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수요 맞춤형 콘텐츠 공동 기획 및 발굴 △국내 신인 캐릭터 디자이너와 중소 콘텐츠 기업의 성장 지원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콘진원은 'IP 라이선싱 빌드업' 사업을 통해 협약기업과 중소콘텐츠기업을 매칭해 콜라보 IP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지원하고, 중소콘텐츠기업의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노하우와 비즈니스 컨설팅을 제공한다.

앞서 5월에는 국내 전자·통신·유통·테마파크 대표 대기업 4개 사와 신기술 융합콘텐츠 분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콘진원은 4개 사와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으로 신기술 융합콘텐츠 분야 시장 활성화 및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도모할 방침이다.

또한, 메타버스·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 신기술 기반 콘텐츠를 대기업 유통 플랫폼에서 상용화할 수 있는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데이비스 하이만 넷플릭스 최고법무책임자가 지난 5월 27일 '콘텐츠산업 인력 교류 및 K-콘텐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ㅣ 한국콘텐츠진흥원
(왼쪽부터)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데이비스 하이만 넷플릭스 최고법무책임자가 지난 5월 27일 '콘텐츠산업 인력 교류 및 K-콘텐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ㅣ 한국콘텐츠진흥원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시대인 만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콘진원은 영화진흥위원회, 넷플릭스와 손잡고 콘텐츠산업 인력 교류 및 K-콘텐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넷플릭스는 글로벌 OTT 시장 현장 수요에 맞는 글로벌 수준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콘진원은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또한, 콘진원은 넷플릭스와 함께 넷플릭스 시리즈와 영화를 통해 한국문화와 한류를 확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영화진흥위원회와 넷플릭스는 신진 영화 인력 육성에 협력해 '넥스트 봉준호' 발굴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콘진원은 △카카오-신용보증기금과 콘텐츠 IP 생태계 활성화 △CJ ENM과 신인 창작자 데뷔 지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문화산업 분야 연구개발(R&D) 기술사업화 촉진 △민간 투자기관 10개 사와 콘텐츠 스타트업 육성 업무협약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 산업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원장은 "미래 콘텐츠를 발굴하고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도록 돕겠다"며 "업계, 유관기관, 지역 진흥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으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산업 지원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한다.

 

◇ ESG로 지속가능한 콘텐츠 산업 앞장

ESG도 조 원장의 빼놓을 수 없는 경영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콘진원은 조 원장 취임 두 달 뒤 전국 16개 콘텐츠산업 지역 거점기관과 함께 'ESG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콘텐츠산업 글로벌 성장에도 ESG경영 전략 마련이 필요해지면서 각 기관의 △미래를 위한 환경(E) △함께하는 사회(S) △신뢰받는 기관(G) 등 세 가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꾸려졌다.

이들은 반기별 1회씩 위원회를 통해 각 기관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전략과제에 기반한 협업 사업을 발굴한다.

조 원장은 "ESG경영은 전에 없던 새로운 목표가 아닌 더 좋은 사회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이라며 "추진위원회를 통한 ESG경영 강화와 더불어 지역 거점기관과도 더욱 긴밀히 협력해 콘텐츠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CJ ENM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등 총 23개 기업과 함께 '에코 콘텐츠 프로덕션(이하 ECP) 이니셔티브'를 발족했다. ECP 이니셔티브는 지속가능한 콘텐츠 산업 조성을 위한 ESG 이니셔티브로, 자연환경 생태계를 보호하고 산업 생태계의 균형 있는 발전을 목표로 한다.

이니셔티브는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 과정 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산업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총 12개 표준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자연환경 부문은 △삼림 보호 △수자원 보호 △동물 복지 △에너지 효율 △탄소 발자국 △자원 순환을, 산업 생태계 부문은 △안전 관리 △근로 환경 △다양성 △창작자 권리 △콘텐츠 저작권 △공정거래에 대한 지침을 포함한다.

붙임1. 에듀코카 배리어프리 콘텐츠 이미지(1)
에듀코카 배리어프리 콘텐츠 이미지 ㅣ 한국콘텐츠진흥원

또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손잡고 장벽 없는(배리어프리·Barrier-Free) 콘텐츠 교육 제공으로 사회 분야 ESG 실현에 나섰다.  

온라인 교육 사이트 에듀코카 수어자막 서비스 제공이 그 사례다.

콘진원과 장애인고용공단은 2021년 11월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배리어프리를 주제로 교육 콘텐츠를 공동 개발했다. 배리어프리 인식 확산을 위해 제작된 이 콘텐츠는 △배리어프리 개념 및 유형 소개 △배리어프리 유형과 현황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위한 법 규정 △배리어프리 관련 직업 탐구 등 총 8차로 구성됐으며 수어 자막을 반영했다.

콘진원과 장애인고용공단은 신규 개발한 교육 콘텐츠뿐 아니라 기존 개발된 교육 콘텐츠에도 지속적으로 수어 자막을 반영해 사업을 확장하고, 나아가 콘텐츠 산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장벽 없는 교육 콘텐츠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콘진원은 지역사회와의 공감과 소통을 목표로 △지역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국산 애니메이션 지역 DVD 지원 사업' △지역 청소년과 콘텐츠 창작자 간 소통을 위한 행사 '콘텐츠도서관 북페어' △임직원들과 함께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위한 에코백 및 플라스틱 병뚜껑 기부 △혁신도시 공공기관 릴레이 헌혈 캠페인 참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조현래, 그는 누구?

1966년생인 조현래 원장은 경남 진주 동명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과 한국개발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성대학교 행정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관광산업정책관, 국민소통실장, 총무실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9월 3일 콘진원 5대 원장으로 임명됐으며, 임기는 2024년 9월 2일까지 3년이다.

저작권자 © S-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